‘아리랑 아파트’ 운영권 다툼 불거져
할리우드 지역에 위치한 ‘아리랑 노인아파트’의 운영권 다툼이 불거졌다. 아리랑 노인아파트는 20여 년 전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건립된 75유닛 규모의 아파트로 지금도 한인 시니어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재미한국노인회(회장 박건우·이하 노인회)는 노인회가 건립을 주도한 아리랑 아파트의 운영권을 당시 사무국장을 맡았던 찰스 김씨가 10년 넘게 운영권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찰스 김씨는 전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으로 영 김 연방하원의원의 남편이다. 노인회 측은 아리랑 아파트는 ‘한인사회 공공자산’이라는 입장이다. 〈관계기사 3면〉 노인회 측은 최근 지면 광고 등을 통해 박건우 회장 명의로 “아리랑 아파트를 즉시 반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찰스 김씨에 대해 ▶조건없는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Management Authority) 반환 ▶(운영권 반환 시)그동안 과오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책임 면제 ▶기만행위의 중단과 자숙의 시간 등을 요구했다. 박건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15일 JJ그랜드 호텔에서 당시 서종천 회장과 김씨가 만나 아리랑 아파트 문제해결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당시 김씨는 노인회 측에 재적이사 7명 중 2명의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노인회 측이 반발하자 7년째 변호사인 동생을 내세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아리랑 아파트 문제를 더는 방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인회 측은 성명서에서 아리랑 아파트 건립 역사와 정관을 근거로 내세웠다. 노인회 측은 “아리랑 아파트 (관리 이사회)는 노인회의 1973년 7월 29일자 정관 19조와 20조에 의해 탄생한 관리회사”라며 “정관에 아리랑 아파트는 재미한국노인회 소유로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는) 재미한국노인회 회원이자 노인회에서 선출된 6명과 HUD 파견 이사 1명 총 7명으로 구성한다”고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회 측은 “(아리랑 아파트 건립 당시) HUD(연방주택관리청) 규정과 LA시 CRA(커뮤니티재개발국) 규정에 의해서도 ‘재미한국노인회’가 주체가 돼 서명날인하고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HUD 규정에도 준공 즉시 본회 산하 단체인 ‘아리랑 노인아파트 재단’ 명의로 ‘잠정 보존 등기 되며 약정이 경과 후에는 본회에 귀속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찰스 김씨는 “아리랑 아파트는 비영리단체인 ‘아리랑 하우징’ 소유로 내가 10년 넘게 이사장을 맡고 있다”며 “현재 재미한국노인회는 친목단체로 정통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아리랑 노인아파트는 현재 운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아리랑 아파트 아리랑 노인아파트 아리랑 아파트 재미한국노인회 소유